막내 공룡, 고참 호랑이 난타…찰리 7이닝 무실점, KIA 꺾고 3연승

입력 2013-05-24 23:13

신생팀 NC가 화끈한 타력을 앞세워 KIA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NC는 2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서 찰리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13안타를 터트려 10대 5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은 김경문 감독의 역대 9번째 1000경기 출장이기도 했다.

NC는 초반부터 매섭게 KIA의 선발 서재응을 몰아쳤다. NC는 상하위 타선 가릴 것 없이 골고루 안타를 터뜨리며 1회 2점, 2회 4점, 4회 4점을 뽑아냈다. 서재응은 이날 직구 스피드가 140km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특유의 제구력이 흔들렸다. 결국 지난 2009년 7월 5일 대전 한화전에서 4이닝 8실점 기록한 이후 역대 최다 실점의 수모를 당했다. KIA는 8회 NC의 바뀐 투수 고창성을 상대로 2점, 9회 3점을 따냈으나 초반부터 크게 벌어진 스코어를 뒤집을 순 없었다.

롯데는 송승준의 호투와 황재균의 홈런을 앞세워 넥센에 2대 1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안방에서 넥센에 3연패를 당했던 롯데는 원정 3연전 첫 경기를 잡아내며 설욕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넥센 선발 강윤구는 6회까지 단 안타 1개만을 허용했는데, 그것이 바로 결승 투런 홈런이었다. 롯데는 3회 선두타자 신본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황재균이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받아쳐 그대로 목동구장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넥센은 5회말 롯데 외야수 손아섭 실책성 플레이를 틈탄 김민성의 3루타와 유한준의 땅볼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을 따냈다.

LG가 SK를 4대 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LG는 3타수 2안타를 날린 정의윤을 비롯해 문선재, 손주인 등 우타자들의 맹타와 5회부터 가동된 불펜의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SK에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정의윤은 1점차 불안한 리드를 지키는 가운데 9회말 최정의 큼지막한 타구를 펜스에 부딪히며 잡아내는 수훈을 세웠다. SK는 선발 김광현이 7회까지 버텼지만 초반 많은 안타를 허용한 것이 패인이었다.

삼성은 선발 밴덴헐크의 역투와 타선의 폭발로 한화에 8대 1 완승, 이날 롯데에 패한 넥센을 끌어내리고 다시 1위에 복귀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