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식장애 여성 환자, 남성의 9배
입력 2013-05-24 19:20
음식을 거부하는 거식증이나 한꺼번에 지나치게 많이 먹는 폭식증 같은 섭식장애로 고통받는 20대 여성 환자 수가 남성 환자의 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2년 섭식장애 진료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섭식장애로 병원을 찾은 20대 여성의 수는 2793명으로 같은 연령대의 남성 환자 수인 316명의 8.8배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섭식장애 환자 중 여성 비율은 77∼81.8%로, 전 연령대에 걸쳐 남성(18.9∼23%)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연평균 증가율 역시 남성이 1.6%에 그친 반면 여성은 5.4%였다.
섭식장애 진료환자 수는 2008년 1만940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만3002명으로 5년 만에 18.85%가 늘었다. 총 진료비도 같은 기간 32.4% 증가해 지난해 총 33억9000만원이 지출됐다.
연령별로는 20대 환자가 23.9%(2012년 기준)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세 이상이 17.4%, 30대가 16.2%, 40대가 12.3%로 그 뒤를 이었다. 여성 섭식장애 환자가 20∼30대 젊은 연령층에 집중돼 있는 반면 남성의 경우 70세 이상 고령층에 증상이 많았다.
이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