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들 축제’ 칸 영화제
입력 2013-05-24 18:59
프랑스 칸 영화제가 ‘도둑 영화제’라는 오명을 쓰게 생겼다.
AP통신에 따르면 국제 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칸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에 이어 23일 또다시 보석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에 사라진 물품은 260만 달러(약 30억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로 절도범들은 80명의 경비인력을 따돌리고 영화처럼 목걸이를 훔쳐 사라졌다.
스위스 명품 보석업체 드그리소고노는 이날 칸 인근 휴양 도시 앙티브의 캡에덴록 호텔에서 일어난 이 도난사건을 확인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회사 측이 칸 영화제 참석자를 위한 파티를 개최했으며 파티가 끝난 후 목걸이가 없어진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드그리소고노의 창립자 파바즈 그루오시도 성명을 통해 “회사 설립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며 목걸이가 회사 창립 20주년 기념 컬렉션의 일부였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사라진 목걸이는 19개의 백색 다이아몬드와 각종 유색 다이아몬드, 에메랄드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걸이가 사라진 곳은 칸 인근에서 최고 시설을 자랑하는 호텔로 이날 파티에는 영화배우 샤론 스톤과 패리스 힐튼 등이 참석했다.
칸에서는 지난 17일에도 스위스 고급 시계 제조사 쇼파드가 유명 영화배우들에게 대여하기 위해 제작했던 100만 달러 상당의 보석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구성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