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아이 버리지 않는 세상 되길

입력 2013-05-24 19:10

25일 실종아동의 날을 맞아 다양한 봉사활동과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아동 유기에 대한 관심과 노력은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유기된 아동은 2008년 이후 꾸준하게 증가해 왔으며 2012년에는 139명에 달하고 있다. 집계되지 않은 경우까지 생각한다면 적지 않은 숫자다. 이 정도라면 개인 문제로만 치부하기 어렵다. 부모들이 아이들을 외면하는 이유를 파악하고 해결에 힘써야 한다.

가장 큰 이유는 부모의 준비되지 않은 자세 때문이다. 경제적 어려움도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는 어른들의 부족한 책임감과 지나친 개인주의가 원인이라 생각한다.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사회적 편견도 바뀌어야 한다. 아이를 버리는 부모 중 미혼모들이 많다. 이들은 사회의 곱지 않은 시선 때문에 더욱 힘들어 한다. 사정을 이해하고 격려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를 음지에 버리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태어나자마자 자신의 존재를 부정당하는 아기들의 슬픔을 생각해 보자. 지금도 아기들은 엄마 아빠를 기다리고 있다. 한번의 미소로 우리들에게 살아갈 힘을 준다. 이 미소를 모두 같이 지켜주어야 한다.

이승춘(서울 성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