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5월 25일 개통 1주년… 물류기능 아직 못살렸다

입력 2013-05-23 22:07


서해와 한강을 연결하는 국내 최초 운하인 경인아라뱃길이 25일로 개통 1주년을 맞는다. 그러나 수질 오염문제나 경제성, 기능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23일 K-water(한국수자원공사) 경인아라뱃길 사업본부 등에 따르면 경인아라뱃길의 수로운송 기능은 시간적 측면에서는 자동차 운송보다 불리한 여건이어서 물류기능이 아직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주운수로 18㎞를 이용하는 김포터미널 물동량은 인천터미널에서 환적하지 않고 중국 부산 등지로 직접운송이 가능해 앞으로 물동량이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라뱃길 수질 유지를 위한 비용도 엄청나다. 부영양화를 막기 위해 뱃길 내 산소 공급용 수중 폭기시설(고정식 6기, 이동식 2기)이 운영되고 있다. 여객유람선 운항도 일부 국민들이 기피해 미흡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승선객은 33만명으로 하루 평균 744명 수준이다. 아라뱃길 활성화를 위해 관광·레저분야 사업 강화도 절실하다.

그나마 물류단지 분양은 활기를 띠고 있다. 김포터미널은 로지스밸리, 티제이물류, 경동물류 등 주요 물류회사에게 분양됐다.

인천터미널은 세경오토, 한성엔터프라이즈, 케이에이치모터스 등 자동차 수출관련 업체들이 입주해자동차 특화단지(아라오토밸리)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김포에 오는 7월 착공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현대백화점 프리미엄아울렛(조감도)은 2014년 말 개장될 경우 아라뱃길 변신을 주도할 것으로 공사는 판단하고 있다.

한편 경인아라뱃길 개통 1주년을 기념해 제1회 아라문화축제가 열린다. 카누·요트·자전거 등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아라뱃길 홈페이지(www.giwaterway.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