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해수욕장 이안류, X게임 상품 활용
						입력 2013-05-23 21:13  
					
				해마다 관광·피서객들을 위협했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의 이안류(離岸流·역파도)가 관광상품으로 만들어진다.
해운대구는 해운대해수욕장의 이안류를 ‘익스트림 스포츠(X게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기로 하고 소방본부, 해경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끝냈다고 23일 밝혔다. 해운대구는 다음 달 바다수영 동호회 등 해양레포츠단체 회원을 초청해 시범운영을 한 뒤 일반인에게 체험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안류는 해안으로 밀려오다가 갑자기 먼바다로 빠르게 되돌아가는 역파도다. 폭이 좁고 속도가 빨라 해수욕객을 안전구역 밖까지 떠밀고 나가 안전 위협요인으로 인식됐지만 역발상을 통해 새로운 관광상품이 될 전망이다.
해운대구는 이안류가 주로 발생하는 해역에 구조요원을 집중 배치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한 해수욕객만 입장시켜 이색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안류에 휩쓸려 수영금지선을 넘은 해수욕객은 미리 대기하는 구조요원이 대형 보트에 태워 안전수역으로 데려다준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지난해 여름 이안류가 62차례 발생해 해수욕객 187명이 떠밀려갔다가 구조됐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