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비정규직 증가세 최고… 2012년 동기比 16.5% 증가

입력 2013-05-23 18:53

취약 연령대인 10대와 50∼60대 고령층에서 비정규직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 임금 격차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통계청은 ‘3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서 비정규직 근로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층은 10대로 지난해 3월에 비해 16.5%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어 60세 이상(7.2%), 50대(4.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이력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기 힘든 취약 연령층이 비정규직을 메우고 있는 셈이다.

또 정규직 근로자의 1∼3월 월평균 임금은 253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만9000원(3.2%) 늘었다.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41만2000원으로 오히려 2만원(1.4%) 줄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는 12.2%로 전년 동월(9.7%)보다 2.5% 포인트 늘어났다.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비정규직을 선택하는 사례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일자리 형태 동기를 조사한 결과 비자발적 사유로 선택했다는 응답이 50.8%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49.4%)보다 1.4%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특히 원하는 분야의 일자리가 없거나 전공·경력에 맞는 일자리가 없어서 비정규직을 선택했다는 응답이 16.3%로 전년 동월(14.5%)보다 1.8% 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시간제 근로자를 중심으로 한 고용 증가세가 본인의 자발적 의지와는 무관하다는 의미다. 파트타이머가 많은 시간제 근로자는 175만7000명으로 5만6000명(3.3%) 늘었다. 이 중 여성 시간제 근로자가 5만4000명(4.4%) 증가했다.

세종=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