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 ‘임영철호’ 랭킹2위 러시아 제압

입력 2013-05-23 19:03

올림픽 효자 종목이던 여자 핸드볼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대회에서 4위에 그쳤다. 위기감을 느낀 대한핸드볼협회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2004년 아테네올림픽 ‘우생순’ 신화를 이끈 임영철(53) 감독을 전임감독으로 선임했다. ‘임영철호’는 데뷔전에서 강호 러시아를 꺾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세계 랭킹 8위인 한국은 23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개막한 2013 서울컵 국제여자핸드볼대회 첫 경기에서 최수민(9점)과 류은희, 권한나(이상 7점)의 활약을 앞세워 세계 랭킹 2위 러시아를 35대 31로 꺾었다. 한국은 런던 올림픽 때 8강전에서 러시아를 만나 24대 23으로 제압한 데 이어 또 홈에서 승리를 거둬 러시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임 감독은 경기 후 “보름 동안 스피드, 속공, 수비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며 “앞으로 체력과 스피드를 보강해 리우데자네이루에선 금메달을 한번 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5년, 2007년, 2009년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한 한국은 25일 앙골라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2009년 이후 4년 만에 열린 이번 대회(23∼26일)엔 한국을 비롯해 러시아, 스페인(세계 15위), 아프리카의 복병 앙골라(세계 21위) 등이 참가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