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프로듀서 27명의 생생한 공연 비법 ‘공연기획’

입력 2013-05-23 17:42


공연기획/프레더릭 보겔·벤 호지스(김영사·2만2000원)

꿈의 무대로 불리는 미국 브로드웨이. 전 세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연극과 뮤지컬의 성지다.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환상적인 공연은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만드는 걸까. 현재 브로드웨이의 내로라하는 프로듀서 27명이 그 생생한 비법을 들려준다.

공연 작품을 고르고 기획하는 과정부터 시작해 제작비 마련 및 투자금 확보 노하우, 제작팀 구성 비법, 광고 마케팅과 홍보에 이르기까지 실무에 필요한 정보와 실제 사례들이 가득하다. 1982년 프랑스 파리에서 히트 친 ‘레미제라블’이 브로드웨이가 아니라 영국 런던의 웨스트엔드에서 먼저 올려진 이유 등 굵직한 공연 뒷이야기를 읽는 재미도 있다. 미국 브로드웨이 상업공연연구소(CTI)가 운영하는 공연기획 세미나 과정에서 주교재로 쓰이고 있다.

번역자 용호성은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과장 등을 거쳐 현재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에 재직 중이다. 그는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국내 공연제작 시스템은 연출가를 중심으로 한 비공식적 인간관계에 바탕을 두고 있는 실정”이라며 “공연기획을 하려는 예비 인력은 물론 현장 전문가들에게도 곧바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 번역자 배연경은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예술교류부에서 프로그램 기획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