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블루스 ‘골목길’ 콘서트

입력 2013-05-22 22:44


기타리스트 겸 싱어송라이터 엄인호(61·사진)가 이끌고 있는 그룹 신촌블루스가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25일 오후 4시와 7시 서울 서교동 디딤홀에서 컴백 콘서트 ‘골목길’을 개최한다. 신촌블루스는 공연에서 ‘골목길’ ‘이별의 종착역’ ‘나그네의 옛 이야기’ 등 히트곡을 들려준다. 무대에는 1990년대 록그룹 ‘다운타운’의 리드 보컬 출신 정선연이 함께 한다.

신촌블루스는 미국 흑인 음악에 뿌리를 둔 블루스 장르를 국내에 토착화시킨 그룹이다. 엄인호는 1979년 이정선 이광조와 함께 기타 트리오 ‘풍선’을 결성해 활동하다가 1986년 한영애 김현식 등과 함께 프로젝트 형식의 그룹 신촌블루스를 출범시켰다. 한영애 김현식 외에 정서용 정경화 이은미 등의 보컬들이 이 그룹을 거쳐 갔다.

1988년 발표한 1집의 ‘그대 없는 거리’ ‘아쉬움’이 호평을 받으며 대학가를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1989년 2집은 ‘골목길’이 크게 히트하며 블루스 계열의 음악을 대중에게 깊이 각인시켰다. 공연 관계자는 “1980년대 후반을 수놓은 신촌블루스의 음악 작품을 되돌아보면 한국 블루스의 매력을 논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며 “신촌블루스는 블루스를 사랑하는 모임으로 ‘블루스의 한국적 전이’를 출중한 실력으로 보여줬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