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약 타고 제주∼해남 땅끝마을 110㎞ 횡단 성공

입력 2013-05-22 20:15

부산 사나이들이 카약을 타고 오직 노만 저어 110㎞ 제주해협을 건넜다.

‘어드벤처 카약킹 제주해협 횡단팀’은 22일 17시간20분 만에 제주해협 횡단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카약 동호회 ‘낭만 카약커’(낭카) 회원과 지원인력 등으로 구성된 횡단팀 9명은 지난 20일 오전 5시 제주시 애월읍 하귀1리를 출발했다. 이들은 9시간50분 만에 중간지점인 하추자도 신양항에 도착한 뒤 다음날인 21일 해협 횡단을 재개해 같은 날 오후 1시30분 전남 해남군 송지면 송호리 땅끝마을에 도착했다.

횡단팀은 1인승 바다카약을 이용해 제주해협 횡단을 시도한 적은 이전에도 몇 차례 있었지만 실제 횡단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횡단팀은 낭카 매니저이자 카약 경력 6년의 고서영(42)씨가 팀장을 맡아 항해를 이끌었고 카약 경력 5년인 부매니저 김성진(44)씨와 카약 입문 3년차 이수경(41)씨가 함께했다.

고 팀장은 “처음에는 무모한 도전이라 생각했지만 불가능이 현실이 됐다”며 “내년에 울릉도∼독도 구간을 카약으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