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STX중공업·STX건설 회장 사의
입력 2013-05-22 18:28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STX중공업과 STX건설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22일 STX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주 STX에 STX중공업 및 STX건설의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STX그룹이 최근 유동성 위기로 구조조정에 들어가자 이 회장이 거취를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STX중공업은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했고, STX건설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STX 관계자는 “강덕수 STX 회장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혀 이 회장도 앞으로 있을 구조조정과 조직 슬림화 과정에서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생각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경총회장직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경총 관계자는 “경영자가 회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 본인도 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총회장은 임기가 2년이며, 이 회장은 내년 2월까지가 임기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