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현대차 트리오 ‘씽씽’… 1990선 안착

입력 2013-05-22 18:28


코스피가 자동차를 타고 씽씽 달렸다. 기관 투자자가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마침내 1990포인트 고지를 넘었다. KDB대우증권은 하반기 코스피밴드를 1800∼2200포인트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보다 하단을 50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74포인트(0.64%) 오른 1993.83으로 장을 마쳤다. 3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지난달 1일 종가(1995.99) 이후 최고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고위 인사들의 양적완화 지지 발언에 따라 유럽·미국 증시가 오른 영향으로 상승 출발한 흐름을 잃지 않았다.

오후 들어서는 일본 중앙은행(BOJ)이 기존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경기 판단을 상향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름폭이 더욱 확대됐다. 장중 한때 1998선까지 오르며 2000선 회복 기대감을 일으키기도 했다.

비교적 활발한 장세가 펼쳐지며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전 거래일을 훌쩍 뛰어넘었다. 금융투자협회 집계 결과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47억원, 1098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은 2312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보면 종이·목재가 2.39% 올랐고 비금속광물(2.23%), 운송장비(1.98%), 전기전자(1.01%) 등이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1.14% 오르며 150만원선을 재탈환했다. 현대차(1.76%), 현대모비스(3.11%), 기아차(4.58%) 등 자동차주 약진도 눈에 띄었다. 포스코(1.56%), SK하이닉스(2.29%), 삼성생명(0.48%)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검찰의 CJ그룹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 여파로 CJ그룹주들은 이날도 약세였다. CJ는 7.20% 떨어졌고 CJ제일제당(-2.25%), CJ프레시웨이(-2.25%), CJ오쇼핑(-1.68%), CJ CGV(-0.86%) 등도 하락했다. OCI는 이수영 회장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장중 3.0% 급락했다가 장 막판에 하락 폭을 줄여 1.0%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6포인트(0.27%) 오른 574.25에 거래를 마쳤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싱크탱크 역할을 할 ‘정책네트워크 내일’을 창립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다믈멀티미디어(9.77%), 오픈베이스(4.82%), 써니전자(2.82%), 안랩(2.15%) 등 안철수 테마주가 일제히 올랐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