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처럼 다가올 60년 향해 전진하자”… 기하성 여의도순복음, 60주년 성령대성회·목회자 콘퍼런스
입력 2013-05-22 18:07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총회장 이영훈 목사)은 22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성령 대성회와 목회자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60년 교단 역사와 교회사적 책임을 고찰했다. 이날 열린 ‘기하성 순복음 60주년 성령 대성회’에는 목회자와 성도 등 1만2000여명이 참석했다.
주 강사로 나선 기하성 총재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가나안 정복 전 말씀의 원칙을 붙들었던 여호수아처럼 다가올 60년을 향해 전진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조 목사는 “기하성이 60년 만에 대형 교단으로 성장하고 한국과 세계 복음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었던 비결은 선배 목회자와 성도들이 하나님의 명령에 철저히 순종했기 때문”이라며 “60주년을 맞은 우리 역시 여호수아처럼 말씀을 붙들고 바라봄의 법칙 아래 전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도전했다.
그는 “말 속에 창조의 능력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 말씀을 품고 입술의 고백을 할 때 기적은 나타나게 돼 있다”면서 “인간적 계산을 앞세우지 말고 말씀의 능력을 받아 믿음의 고백을 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교단 창립 60주년을 맞아 열린 콘퍼런스에서 발제자들은 기하성이 한국교회와 사회, 세계교회를 섬기는 성숙한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명수 서울신대 교수는 ‘한국 오순절운동의 평가와 전망’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등장은 한국교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라며 “‘하나님의 능력에 의지해 근면성실하면 잘살 수 있다’는 조 목사의 희망의 신앙은 도시화, 산업화와 함께 폭발적 성장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기하성은 매스미디어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대중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짧은 시간 한국교회 비주류에서 주류 대열에 진입할 수 있었다”면서 “한국교회와 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기하성은 이제 오순절 신학을 잘 정립해 복음의 정체성, 성결운동의 정신을 지키고 세속화의 위험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기독교윤리학회장을 맡고 있는 정종훈 연세대 교목실장도 “기하성의 교회사적 기여는 세계 최대 교회를 이룸으로써 교회 성장에 자신감을 갖게 하고 보수와 진보 교계의 중재자적 역할을 수행했다는 데 있다”면서 “특히 국민일보를 통해 교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기독교 언론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교단 창립 60주년을 맞은 기하성은 기독교 신앙 전통과 본질을 회복하고 사랑 실천의 신앙으로 초고령·저출산 시대, 다문화 시대, 한반도 통일 시대에 진지한 응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이영훈 총회장은 “오순절 성령운동의 본질은 성령침례와 방언, 신유, 선교, 기도, 말씀을 강조하는 십자가 신앙운동”이라면서 “진정한 성령운동은 개인 구원에서 사회 성화로 확대돼야 하며 성령 충만의 불길은 사회변화, 사랑실천운동으로 승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