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희망의 씨앗을 뿌려주세요] ④ 생명의 빛을 선물합시다

입력 2013-05-22 17:29


“존 웨슬리 정신으로 생명나눔 성화 이뤄야”

웨슬리 회심 275주년 특별기고


성부, 성자, 성령 삼위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들에게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는 요즘 “교인은 많은데 성도는 적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이는 교회에 나오는 사람은 많은데 진실하게 예수를 믿는 사람은 드물다는 뜻입니다. 예수님도 입으로만 “주여, 주여, 하는 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 말씀하십니다.

진실하게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니다. 그중에 “내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내 이웃을 내 자신 같이 사랑하는 것이라” 하십니다. 그리고 이것을 “행하라” 말씀하십니다. 믿는다고 하면서 실천하지 않으면 죽은 믿음이요, 아무 쓸모없는 것이 되고 맙니다. 진실한 성도는 마음으로 믿어 입으로 고백하고 행동으로 증명하는 것입니다. 나무가 그 열매로 무슨 나무인지 보여주듯이, 사람도 어떤 열매를 맺느냐에 따라 진실한 그리스도인인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감리교회의 창시자인 존 웨슬리는 이 세상에서 감리교회라는 이름이 없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두려워했던 것은 감리교회의 정신이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감리교회의 정신은 건물이나 교권이나 당을 짓는 것이 아니라 진실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자기 목숨을 내어 주신 것을 본받아 사람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존 웨슬리는 구원에 이르는 구체적인 과정을 ‘선행은총-회개-칭의-중생(신생)-성화-완전’으로 제시했습니다. 이 가운데 성화와 완전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성화란 개인적이고 종교적인 노력뿐 아니라 이웃사랑과 같은 사회적 실천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는 기독교가 “본질적으로 사회적 종교”이며, 사회를 떠나서는 즉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며 관계를 맺지 않고는 기독교가 유지되거나 존재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존 웨슬리는 “성화는 개인의 변화를 통해 시작되며, 세상 속에서 사회적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나눔의 삶을 살았습니다. 어렵고 힘든 사람, 소외받은 사람들을 위해 살았습니다. 가난한 자들을 돕기 위해 속회를 통한 모금을 실시했고, 궁핍하고 비참한 상황에서 자립하기 위한 노력을 격려했습니다.

존 웨슬리는 감리교인을 가리켜 “자기의 마음과 힘과 목숨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는 사람이며,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고 쉼 없이 기도하는 사람이다”고 했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월이 흘러도 감리교 전통만은 변함이 없어야 합니다. 시대가 발전하고 변화함에 따라 선교사역이 다양화될 뿐입니다.

국가적으로 헌혈과 장기기증운동을 국민운동으로 전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감리교회는 올해 생명나눔운동을 정책사업으로 확정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감리회 본부 사회평신도국을 중심으로 생명나눔운동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존 웨슬리 회심 275주년을 맞아 생명나눔운동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며, 우리 감리교회와 감리교인들은 지속적으로 사회적인 성화를 이루며 개인의 성화를 이뤄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존 웨슬리의 정신을 이어받은 우리부터 먼저 보건복지부 장기이식 등록기관인 ‘생명을 나누는 사람들’과 함께 이 시대에 작은 빛의 사명을 감당하고자 합니다. 한국 교회와 성도 여러분들도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1588-0692·KALS.or.kr).

기감 김기택 임시감독회장

◇이 캠페인은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에서 지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