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회화학과 폐지에 학생 반발
입력 2013-05-22 15:53 수정 2013-05-22 16:31
[쿠키 사회] 충북 청주대가 회화학과(모집 정원 30명)를 폐과한다.
청주대는 전날 교무위원회를 열어 내년부터 이 학과의 신입생을 뽑지 않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청주대는 자체적으로 시행한 경쟁력 평가에서 회화학과가 최하위 점수를 받아 폐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에서 요구하는 취업률 50%를 달성하지 못한 학과들을 대상으로 결정됐다.
대학은 구조조정의 배경으로 대학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해당 학과 학생들은 “설명회 한 번 없이 추진된 일방적인 구조조정이다”며 비난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날 학내에서 학과 폐지 집회를 열고 백지화를 촉구했다. 재학생들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꿈과 희망을 가지고 예술가들은 시대를 앞서 살아왔다”며 “화가에게는 권력도 돈도 주어지지 않는 배고픈 길이지만 자랑스러운 후배로서 그 길을 가고 싶다”고 폐과 철회를 요구했다.
학회장 김서희(23)씨는 “오는 28일 전국 대학들이 교육부에 입시요강을 제출하게 되는데 학교 측은 축제와 주말이 연속되는 21일 폐과 결정을 통보했다”며 “이것은 학생들이 대응을 할 수 없도록 한 꼼수에 불가하다”고 지적했다.
신입생 최난(20)씨는 “부푼 꿈을 갖고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청천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식에 황당하다”고 토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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