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단독·연립·다세대 주택가 쓰레기 재활용 분리수거체계 개선

입력 2013-05-22 15:44

[쿠키 사회] 서울시가 단독주택 및 연립·다세대주택가의 재활용 분리수거 체계를 개선키로 했다. 재활용 쓰레기 수거대가 거점에 배치되고 폐비닐 전용봉투가 무상 지원된다.

시는 22일 재활용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내용의 ‘재활용 수거체계 개선계획(Zero waste, Seoul 2030)’을 발표했다. 시는 이를 통해 현재 46% 수준인 생활폐기물 등 전체 폐자원 재활용 및 재사용률을 2030년엔 세계 최고 재활용 도시인 독일 프라이부르크 수준(66%)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시는 우선 다음달부터 6개월간 성북·구로·노원·강동구 등에서 ‘재활용 정거장’ 시범사업을 운영키로 했다. 공영주차장, 놀이터 등 주요 거점에 일정 시간 재활용 쓰레기 수거대를 배치해 주민들이 재활용품을 가져와 분리해 버리도록 하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분리수거 체계를 갖춘 아파트와 달리 집 앞에 섞어버리는 경우가 많은 단독주택 및 연립·다세대주택가의 재활용 비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거 관리인은 폐지 줍기로 생계를 유지하는 노인 중에서 선정되며, 수거된 재활용품은 재활용 전문 사회적기업이 매입해 노인들에게 현금으로 나눠줄 계획이다. 시는 공병 등 특정 재활용품 가격이 일정 기준 이하로 떨어지면 관리비용을 보전해주는 ‘재활용품 수집보상금제’도 도입키로 했다.

공공기관, 대형 유통센터, 학교 등 폐기물 다량 배출사업장과는 ‘폐기물 제로화’를 공동 추진한다. 공공기관의 경우 쓰레기 배출 때 실명을 기재해 책임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폐기물 제로화 성과가 좋은 유통센터에 대해서는 ‘폐기물 제로 점포’ 인증마크를 주고 인센티브도 제공키로 했다.

시는 또한 주택가 쓰레기 종량제 봉투 속 약 25%를 차지하는 라면봉지 등 폐비닐 재활용 비율을 높이기 위해 20ℓ 폐비닐 전용봉투를 제작,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주민들이 우수 자원인 종이팩을 모아 동 주민센터로 가져가면 재활용 화장지나 종량제 봉투로 바꿔주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2011년 현재 주택가 등에서 나온 생활폐기물은 하루 평균 9440t이었으며 이 중 63.5%가 재활용됐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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