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남의 약초를 뽑아가시면 어떡해요”… 400뿌리 훔쳐

입력 2013-05-22 11:09

[쿠키 사회] 다른 사람의 약초밭에서 당귀 400뿌리를 훔쳐 자신의 밭에 옮겨 심은 70대 할머니가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도 원주경찰서는 22일 다른 사람이 밭에서 기르던 당귀 400뿌리를 훔친 혐의로 A 할머니(75)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지난달 원주시 신림면 B씨(49)의 밭에서 시가 200만원 상당의 당귀 200뿌리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 할머니는 자신의 텃밭에 당귀를 옮겨 심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할머니의 집 안 텃밭에 심겨져 있던 당귀 30여 뿌리를 회수했다.

이 할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모르는 사람 2~3명이 밭에서 당귀를 캐고 있어 텃밭에 옮겨 심으려고 함께 당귀를 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할머니의 진술을 토대로 범행 당일 할머니와 함께 당귀를 캔 절도범들의 행방을 쫓고 있다.

원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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