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록 화끈한 결승골… 서울 ACL 8강 진출
입력 2013-05-21 22:08
그물이 찢어질 것 같은 강력한 슈팅.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윤일록은 역시 FC서울의 해결사였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서울과 베이징 궈안의 2차전. 서울은 짜릿한 3대 1 승리를 거뒀다.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1차전에서 0대 0으로 비긴 서울은 1, 2차전 합계 3대 1로 8강에 진출했다.
베이징 공격수 프레데릭 카누테는 전반 8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베이징 골키퍼의 골킥을 김치우가 골키퍼 김용대에게 헤딩으로 패스한다는 게 너무 약했다. 카누테는 헤딩 패스를 가로채 가벼운 오른발 슈팅을 날려 먼저 골을 뽑아냈다.
서울이 0-1로 뒤진 채 시작된 후반. 기다렸던 만회골은 후반 14분 나올 뻔했다. 몰리나가 상대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데얀이 키커로 나섰다. 그러나 데얀의 킥은 왼쪽 골대를 때리고 튕겨 나오고 말았다. 실망은 오래가지 않았다. 2분 후 아디는 상대 문전에서 윤일록의 크로스를 받아 동점골을 뽑아냈다. 서울의 역전골은 후반 24분 윤일록의 오른발에서 나왔다. 베이징 페널티지역에 자리 잡은 윤일록은 크로스가 상대 선수에 맞고 흘러나오자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고명진은 후반 추가시간에 쐐기골을 터뜨려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하대성이 오른쪽 페널티지역 밖에서베이징 골키퍼와 볼 다툼을 벌이다 고명진에게 패스했고, 고명진은 골키퍼가 없는 골대를 향해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날렸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