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너소사이어티 첫 외국인 회원 탄생
입력 2013-05-21 20:56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에 첫 외국인 회원이 탄생했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1일 독일인 하르트무트 코쉐(71) 박사의 부인 이상숙(66)씨가 대신 참석한 가운데 경기아너소사이어티 19호 회원 가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2007년 아너소사이어티 설립 이래 전국 첫 외국인 회원이다.
코쉐 박사는 “평소 고국을 그리워하는 아내의 뜻에 따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부모 돌봄 없이 살고 있는 한국 아동들을 돕는 데 사용하고 싶다”며 8만 유로(1억1364만680원)를 기부했다. 코쉐 박사는 독일의 한 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은퇴 후 생태환경 보전에 관심을 갖고 각종 기부와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유산기부 약정도 한 상태다.
아내 이상숙씨는 “생활시설 아동들의 거주환경을 살펴보니 자연 환경과 너무 동떨어져 있어 가슴이 아팠다”면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사용해 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씨는 1972년 간호사로 일하기 위해 독일로 이민간 후 코쉐 박사와 결혼해 1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민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