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모옌, 베이징 외곽 200㎡ 아파트 구입… 큰 집 꿈 이뤄

입력 2013-05-21 20:56

노벨문학상 상금을 받으면 ‘큰 집’을 사고 싶다고 했던 중국 소설가 모옌(58)의 꿈이 이뤄졌다.

21일 우한만보(武漢晩報)에 따르면 모옌은 지난해 말 베이징 외곽의 아파트 단지에 200㎡(61평) 크기의 새 보금자리를 360만 위안(약 6억5000만원)에 구입해 가족과 함께 이사했다.

모옌은 중국에서 널리 명성을 얻은 작가였지만 경제적 형편은 그리 넉넉하지 못했다. 1980년대부터 대표작인 ‘붉은 수수밭’ 등이 널리 대중의 사랑을 받았지만 워낙 해적판이 많이 유통되는 중국 출판 시장의 환경 속에서 인세를 제대로 거둬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사하기 전까지 부인과 딸, 사위, 외손녀와 함께 3대(代)가 91㎡(28평)짜리 좁은 아파트에서 살았다. 모옌은 지난해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들은 기자들이 800만 크로네(약 15억3000만원)에 달하는 상금을 어디에 쓰겠느냐고 질문하자 “지금보다 넓은 집을 사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정철훈 문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