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역사학자들 “독도는 한국땅”… ‘독도 조선 영토’ 보여주는 1779년 막부 제작 지도 공개
입력 2013-05-21 20:55
최근 일본 지도층의 독도 관련 망언과 우경화 발언이 도를 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시민단체 회원들이 부산을 방문해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분명히 밝혔다.
구보이 노리오(70·전 모모야마학원대 교수), 구로다 요시히로(78·전 쇼인여대 교수), 사가모토 고이치(68·전 규슈국제대 교수) 등 일본의 ‘다케시마를 생각하는 시민모임’ 회원 4명은 21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말했다.
구보이 교수는 “우리는 독도문제가 영토문제가 아니라 역사문제라고 인식하고 시마네현의 ‘독도의 날’ 지정을 재검토하자는 데 뜻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 러·일 전쟁 때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독도를 점령했으며 이 때문에 일본 정부가 독도문제를 영토문제로 간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토문제로 보면 상대국(한국)을 적대시하는 것이며 적대관계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일본 정부가 (독도를) 영토문제로 간주하려는 것은 한국 침략을 미화하는 것이며 시마네현의 독도의 날 지정도 일본의 영토주의 사상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비난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대립이 아니라 평화와 우호 속에서 우의를 다져나가야 한다”며 “독도문제를 역사문제로 볼 때 비로소 두 나라 간 대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독도와 울릉도가 한국 땅임을 보여주는 1779년 일본 막부 제작 ‘일본여지로정전도(日本輿地路程全圖)’ 사본을 공개했다. 이들은 “지도 원본은 일본 정부로부터 압수당할 것을 우려해 현지에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부산민주학교 독도학당(이사장 김희로) 초청으로 이날 부산을 찾은 이들은 한국에서 유학 중인 중국인 학생 10명 등과 함께 23일 독도를 방문, 한국의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 상황을 알릴 계획이다.
‘다케시마를 생각하는 시민모임’은 대부분이 대학교수로 구성된 일본 지식인 단체로 지난 4월 20일 창립 후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평화헌법 개정 반대’ ‘다케시마 반대’ 등의 시위를 벌였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