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옛 조선방직 일대 특화거리 3개 만든다
입력 2013-05-21 19:30
부산 근대화의 상징인 범일동 옛 조선방직(이하 조방) 일대의 상권활성화를 위해 특화거리(위치도)가 조성된다.
부산시와 동구는 조방 앞 상권활성화를 위해 조방거리·추억거리·문화거리 등 3개 특화거리를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국비와 시비 등 1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2015년 완공될 예정이다.
조방거리는 부산은행 앞 도로로 주변 모든 전선을 지중화하고 간판을 정비하는 한편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설치해 명품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추억거리는 범5호교에서 현대백화점을 잇는 자유평화로 구간으로, 현재 왕복 5차로를 일방통행 3차로로 축소해 공원과 녹지가 있는 거리로 조성한다.
현대백화점에서 범일 교차로 구간인 문화거리는 왕복 7차로인 조방로를 왕복 5차로로 줄이고 LED 아트 스트리트 등을 조성한다.
시와 동구는 이들 특화거리에서 다양한 문화축제 개최, 캐릭터 디자인 및 자체 브랜드 개발 등을 통해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다.
정영석 동구청장은 “명품 특화거리를 조성해 조방 앞 상권이 부산을 대표하는 쇼핑·관광명소라는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제가 우리나라 목화 재배 및 매매, 면사방직과 판매를 위해 1917년 11월 범일동 일대 8만여 평에 세운 조선방직㈜은 해방 후 미군정을 거쳐 1955년 이후 일반에 임대 운영됐다. 1968년 부산시가 재개발사업을 하면서 이 일대에 시민회관, 호텔, 예식장, 공공건물 등이 들어서면서 방직공장은 완전히 사라졌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