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ADB, 비정부 국제기구(IPAF) 설립

입력 2013-05-21 18:29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아시아개발은행(ADB)과 함께 공동으로 비정부 국제기구를 설립한다. 공기업 주도로 비정부 국제기구를 설립하기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캠코는 ADB와 ‘국제공공자산관리기구포럼(IPAF)’을 창립하고 27일 서울에서 제1회 연차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IPAF는 아시아 지역의 경제 문제 공동 대응을 목표로 설립된 국제 협의체다. 필리핀 마닐라의 ADB 본사에 사무국이 설치되고, 아시아지역 6개국의 8개 공공자산관리기구와 중앙은행 등이 회원으로 참여한다.

캠코는 IPAF 회원국과 함께 금융·기업 구조조정, 국유지 관리개발, 윤리경영체계 마련 등 금융·자산관리 노하우를 공유하기로 했다. 또 각국의 부실자산·부실채권 공동투자를 위한 수단을 제공하기로 했다.

장영철 캠코 사장은 “캠코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부실채권정리기금을 관리·운용하면서 인수재원보다 8조9000억원 많은 48조1000억원을 회수했다”며 “캠코의 이런 경험과 노하우는 런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금융위기 극복 우수사례로 소개되는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경제안전망 강화’라는 주제로 열리는 첫 연차총회 포럼에는 빈두 로하니 ADB 부총재, 탄 응옌 미얀마 중앙은행 총재, 장징판 중국 자산관리공사 사장, 니타야 피불라타나깃 태국 자산관리공사 사장 등 국내외 경제 인사 350여명이 참석한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아시아 경제의 지속 발전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특별 연설을 한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