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 새 이사장에 김동권 예장합동 증경총회장
입력 2013-05-21 17:40 수정 2013-05-21 21:15
대한성서공회는 21일 제119회 정기이사회를 열고 김동권 부이사장(예장합동 증경총회장)을 새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김동권 신임 이사장은 “하나님께서 주신 명령으로 알고 겸허하게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이사장에는 정하봉 목사, 서기에 이정익 목사가 선임됐으며 회계는 손인웅 목사가 유임됐다.
성서공회는 이사회 실적 보고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119개국에 131개 언어로 311만3296부의 성경을 제작, 수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만5771부(6.3%) 늘어난 수치다. 금액으로는 1223만6592달러(13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3만561달러(5.4%) 증가했다.
권의현 성서공회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최고 실적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며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세계 각국 성서공회들의 사업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성서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자평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성경 보급부수는 34만7102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83부 늘어나는 데 그쳤다. 권 사장은 “모바일 성경 확산에 따른 인쇄 성경의 보급 감소와 찬송가 저작권 문제 등으로 인해 국내 성경 보급이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서공회는 세계성서공회연합회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한편, 성서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 미자립 성서공회들에 성서를 기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재정 지원과 해외 성서 기증사업에 54만 달러를 지출했다. 권 사장은 “우리가 어려웠을 때 서구 성서공회의 지원을 받았던 것처럼 어려움에 처한 자매 성서공회들을 적극 돕고 있다”고 말했다.
성서공회는 성서 제작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29억원 상당의 최신식 제본기계를 구입, 오는 7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