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권 대한예수교복음교회 총회장 “예수생명공동체운동 통해 새로운 교회 모델 제시”
입력 2013-05-21 17:42
안영권(55·대전복음교회) 대한예수교복음교회 총회장은 21일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성경 특히 사도행전의 말씀에 바탕을 둔 예수생명공동체운동을 통해 21세기 새로운 교회의 모델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예수교복음교회는 대전지역을 중심으로 102개 교회가 소속된 오순절 교단으로 1923년 미국에서 설립된 국제복음교회(국제포스퀘어복음교회)를 모태로 하고 있다. 1970년 고당 조만식 선생의 조카인 김신옥 목사가 국제복음교회의 파송을 받아 귀국하면서 창립됐으며 학교법인 대성학원과 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를 중심으로 청소년 선교와 목회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안 총회장은 한국 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의 실체가 ‘성장 없는 정체’나 ‘사회의 외면’이 아니라 ‘21세기 한국 사회를 이끌고 나갈 영적 견인차로서 교회 모델의 부재’에 있다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한국교회의 모델이었던 ‘구원의 방주로서 교회’ ‘민중 해방자로서 교회’ ‘교회성장운동에서 교회’는 이미 한계에 봉착했다는 의미다.
그는 “교회는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성경으로 돌아가 해답을 구하곤 했다”면서 “성경, 특히 사도행전은 21세기 한국 사회를 위한 교회 모델로 ‘예수생명공동체’를 제시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예수생명공동체로서 교회의 핵심적 특징은 크게 다섯 가지다. 첫째, 성령님에 의해 강한 결속력으로 뭉쳐진 공동체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생명을 전한다. 둘째, ‘살아있는 말씀’ ‘살아있는 예배’ ‘살아있는 기도’ ‘살아있는 교제’ 등 네가지 본질적 요소를 체험한다. 셋째, 치유와 회복의 공동체다. 넷째, 성령님을 통해 능력 받아 생명 살리는 사역을 함께 감당하는 팀 사역 공동체다. 다섯째, 기존 사고의 틀과 편견을 깨뜨리시고 새 패러다임을 주시는 성령님의 사역에 열려있다.
안 총회장은 “이 가운데 지치고 좌절하고 무너져내린 이들을 위한 치유와 회복은 지금 우리 시대가 간절히 원하고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이라며 “교회는 치유와 회복의 소망을 잃어버린 사회에서 소망의 근거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팀 목회에 대해서도 “현재 교회는 지나치게 담임목회자 중심”이라며 “부교역자와 평신도의 역할을 확대함으로써 팀 사역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 총회장은 예수생명공동체로서 교회를 회복하기 위해 총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왔다. 교단 목회자들의 설교가 복음적일 수 있도록 매주 월요일 설교클리닉을 개최하고 지방순회 특강도 실시하고 있다. 예배를 살리기 위해 매년 1월 2박3일간 예배팀 훈련학교를 개최하고, 작은 교회에는 예배팀을 파송해 반주자를 훈련시켜왔다.
안 총회장은 미국 풀러신학대학원에서 선교학 박사학위를 받고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에서 15년간 교수로 재직하다 2003년부터 대전복음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2011년 9월 대한예수교복음교회 총회에서 임기 2년의 총회장에 선출됐다.
글·사진=송세영 기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