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이 많다고?" 진주의료원 폐업 여론조사에 보건의료노조 "유도질문"

입력 2013-05-21 16:14

[쿠키 사회] 경남도가 진주의료원 폐업과 관련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폐업 찬성’ 의견이 ‘폐업 반대’ 의견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도는 여의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일부터 3일간 도민 27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진주의료원 폐업에 찬성 의견이 41.3%, 반대 의견이 37.5%, 모르겠다는 반응이 21.2%로 각각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진주시에서 폐업 찬성 40.5%, 반대 51.5%로 반대가 10.6% 포인트 높았다. 창원, 양산 지역에선 찬성이 더 많았다. 진주의료원 건물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매각 후 도 채무 상환’이 49.2%로 가장 많았고, ‘도청 서부청사 활용(21.0%)’이 뒤를 이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진주의료원 폐업에 반대여론이 많은데도 도가 일방적으로 폐업을 추진한 게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다”며 “분명한 것은 폐업 찬성 의견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 측은 “도가 질문내용에 있어 유도질문을 많이 해 찬성의견이 부풀려진 것”이라며 “진주의료원 폐업과 관련한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도민들이 폐업에 찬성했다는 조사결과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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