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충절 바람', 경북 기념사업 활발
입력 2013-05-21 16:02
[쿠키 사회] 경북지역에 ‘호국(護國)·충절(忠節)’ 바람이 불고 있다. 지역 기초단체들은 선조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는 것은 물론 지역 관광명소로 활용한다는 목표로 기념시설들을 조성하고 있다.
경북 칠곡군은 낙동강을 활용한 ‘낙동강 호국평화공원’을 조성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2014년까지 23만4000㎡ 부지에 547억원을 투입해 호국평화기념관과 호국광장, 야외전투체험장, 텐트촌, 문화갤러리존 등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군은 또 전시관과 평화체험관, 4D영상관, 컨벤션센터 등을 설치해 청소년들이 체험을 통해 호국·안보의식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칠곡군은 6·25전쟁 당시 55일간 다부동 전투를 치르는 등 대한민국을 지켜낸 격전지였다. 또 후삼국시대 고려 왕건과 백제 견훤이 혈투를 벌인 것을 비롯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안동시는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활동한 지역 인물을 기리고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충의역사체험장’을 조성키로 했다. 예산 35억원이 투입돼 내년 10월 수곡리 일대 5000㎡에 건립될 체험장에는 역사교육관, 강당 등이 들어선다.
군은 체험장이 완료될 경우 임진왜란 때 의병활동을 한 기봉 류복기, 동생 복립 등 다섯 형제를 비롯한 의병들에 대해 재조명하고 나라사랑을 심어주는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상주시의 ‘항몽대첩 기념탑’도 세워졌다. 모동면 수봉리 백화산 입구에 있는 이 탑은 의병들이 백화산 계곡에서 몽고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전투를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20일 제막식이 있었다.
성금과 시·도비 등 7억여원으로 건립된 탑은 높이가 11.5m다. 탑 전체에 항몽 전투의 역사적 사실과 전통문양을 담아냈다. 백화산에는 저승골과 전투갱빈·한성봉·방성재 등 항몽대첩과 관련된 지명과 전설이 많이 남아 있다.
도 관계자는 “각 기초단체들은 호국 기념시설을 통해 청소년·지역민들의 안보의식 고취는 물론 관광 명소화로 지역 이미지를 높일 수 있어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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