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도 벌고 자격증도 따고… 서울시, 대학생 아이돌보미 모집

입력 2013-05-21 15:10

[쿠키 사회] 서울시는 전국 처음으로 학비도 벌고 아이돌보미 자격도 취득하는 ‘대학생 아이돌보미’ 지원자를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내 거주 대학생(휴학생 포함)이면 누구나 22일부터 6월 7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시 홈페이지에서 ‘대학생 아이돌보미 시범사업 참여자 모집 공고’를 찾아 공고내용 및 신청양식을 다운받아 자치구(시) 건강가정지원센터(1577-2514)에 방문 접수하면 된다.

시는 50명을 시범양성해 여름방학 중 25개 자치구 건강가정지원센터에 2명 내외를 배치하고 맞벌이부부 가정 등에 파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선발된 학생들은 시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10일 간 80시간의 양성교육을 수료한 후 선배 돌보미와 2인1조로 밀착실습(10시간)을 진행한 뒤 활동에 투입된다.

양성교육 기간 중에는 특별 교육수당 20만원이 지원되며, 교육을 모두 이수하면 여성가족부에서 인정하는 ‘아이돌보미’ 자격을 부여받게 된다. 급여는 시간당 5000원(오후 9∼11시 기준·주말 6000원)이며, 활동 시 1회당 교통비 3000원을 별도 지급받는다. 또한 시범활동이 끝나도 원하는 경우 주중 또는 주말 중 본인이 가능한 시간에 하루 2∼6시간 이내로 계속 근무할 수 있다.

현재 시에서 활동 중인 아이돌보미는 1743명이며 이중 50∼60대가 77.9%로 가장 많고, 40세 미만은 0.3%에 불과하다. 조현옥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중·장년층 여성에 한정돼있는 아이돌보미의 이미지를 우수한 일자리로 개선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건강하고 자원봉사 정신이 투철한 대학생들의 신청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인기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