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린이집 입소대기 순번 전면 공개… 보육포털서비스에 알려
입력 2013-05-20 21:51
서울 시내 어린이집 입소대기 순번이 온라인상에 전면 공개돼 입소 과정이 투명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시내 어린이집 6365곳의 입소대기 순번을 시 보육포털서비스(iseoul.seoul.go.kr)에 공개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공개 대상에 직장 및 부모협동조합 방식의 어린이집은 제외된다.
시는 2009년 1월 전국 최초로 ‘어린이집 입소 및 대기자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대기 순번의 온라인 공개를 유도했지만 절반가량은 최근까지도 공개에 소극적이었다.
학부모들은 그동안 이 시스템을 통해 어린이집 입소를 신청하고 순번을 기다려 오고 있다. 하지만 순번 공개가 전면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입소를 둘러싼 차별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실제로 민간·가정 어린이집은 맞벌이부부 자녀 등 어린이집 이용이 절실한 아이들보다는 전업주부의 자녀들을 선호하고 있다. 맞벌이부부 자녀는 상대적으로 늦은 시간까지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무상보육 시행으로 어린이집 입소를 원하는 학부모들이 급증하면서 대기 순번을 둘러싼 논란은 확대됐다. 국공립 어린이집 등 인기 있는 일부 어린이집만의 문제이던 것이 대부분의 어린이집으로 번진 것이다.
시는 서울에 있는 모든 어린이집의 입소대기 순번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짐에 따라 입소 순번을 둘러싼 부조리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자녀의 입소대기나 어린이집 운영에 비리 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될 경우 시 출산육아담당관 산하 현장점검팀(02-2133-5111∼3)이나 서울시 보육포털서비스 ‘보육신문고’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