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美 빌보드 뮤직 어워드 수상

입력 2013-05-20 18:55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6)가 19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표적인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빌보드 뮤직 어워드 2013’에서 ‘톱 스트리밍 송’(비디오 부문)을 수상했다.

싸이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지난해 세계를 들썩이게 만든 히트곡 ‘강남스타일’로 이 부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한국 가수가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수상하기는 처음이다. 싸이는 이 부문에서 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등과 경쟁을 벌였다.

‘톱 스트리밍 송’(비디오 부문)은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인터넷에서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뮤직비디오에 주어지는 상이다. 지난해 7월 15일 공개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현재 유튜브 조회 수 16억건을 돌파한 상태다. 싸이는 ‘톱 뉴 아티스트’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다른 부문에선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싸이는 시상식에서 진행자 트레이시 모건과 함께 댄스 배틀을 벌여 웃음을 선사했다. 두 사람은 신곡 ‘젠틀맨’에 맞춰 이 곡의 안무인 ‘꽃게춤’을 추기도 했다. 모건은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개그맨 유재석과 같은 노란색 슈트를 입고 무대에 등장, 눈길을 끌었다.

한편 시상식에서는 벨기에 출신 싱어송라이터 고티에가 ‘톱 핫 100 송’과 ‘톱 스트리밍 송’(오디오 부문), 테일러 스위프트가 ‘톱 빌보드 200 앨범’과 ‘톱 빌보드 200 아티스트’ 부문을 각각 수상했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