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아웃] 연재는 지금부터 시작… 연아의 길 교훈 삼아야
입력 2013-05-20 18:44
전문가들이 ‘피겨의 여왕’ 김연아(23)의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는 이렇다.
“김연아는 우아하고 깊은 매력을 지녔다. 그는 탁월한 실력을 바탕으로 한 최고의 발랄함, 귀여움, 우아함을 겸비하고 있다. 또 성숙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고상한 이미지를 풍긴다. 사람을 사계절로 표현하면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형이기 때문에 어떤 CF를 해도 다 어울린다. 한국 피겨 불모지의 영역을 개척했다는 의미뿐 아니라 스포츠·예술 간 융합적 성격을 지닌 피겨스케이팅이 김연아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여기에다 세계 1등이라는 성적 또한 크게 작용한다.”
김연아의 이 길을 손연재(19·연세대)가 총총거리며 따라가고 있다.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는 계절로 말하면 아직도 봄이 한창이다. CF에서도 쌍벽을 이루는 형국이다. 맑은 에어컨 바람의 이미지가 손연재가 가진 대학 1학년으로서의 순수한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손연재의 젊고 활기찬 모습과 꿈을 향한 열정, 성실함이 손연재 스페셜이라는 인기 제품으로 연결됐다.
손연재가 19일(한국시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FIG 월드컵 종목별 결선에서 후프와 곤봉 2종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올해 4번째로 출전한 월드컵에서 한국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멀티 메달’을 목에 걸며 4연속 메달 획득의 기쁨을 누렸다.
그에겐 이제 시작이다. 김연아가 불모지 피겨스케이팅에서 세계 정상에 우뚝 선 것처럼 손연재도 한국리듬체조의 역사를 새로 써내려가고 있다. 그러나 ‘여왕의 경지’에 오르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고도 험하다. 탁월한 실력과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이 손연재가 극복해야할 산이기도 하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