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감원장 “대기업 부실 감독 강화할 것”
입력 2013-05-20 18:20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경기 악화에 따른 대기업의 부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은행의 건전성 감독 강화를 주문했다.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문제에 대해서는 대출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20일 임원회의를 열고 “거시경제 여건이 좋지 않아 거액의 부실여신 발생이 우려되고 있고, 저금리 때문에 은행의 이자수익 감소 및 자산성장세 정체 등의 부작용도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기업 부실은 관련 산업과 금융시스템 전반에 커다란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서민금융 확대, 중소기업 대출 강화를 위해서도 은행의 안정적 수익성과 건전성이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이날 18개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실무자를 금감원으로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현장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은행 실무자들은 중소기업 신용공여에 대한 면책의 범위를 구체화해 달라고 건의했다. 규정을 지켜 중소기업에 대출을 승인해 줬다면 부실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제도를 명쾌하게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었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