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기금 수혜층 확대키로
입력 2013-05-20 18:20
국민행복기금 신청자가 접수 개시 1개월 만에 11만명을 넘어섰다. 금융당국은 서민층의 호응이 높은 만큼 하반기에 햇살론과 미소금융 연체자 등까지 행복기금의 수혜층을 확대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행복기금의 채무조정 신청자가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가접수에 9만3968명 몰렸고, 이달부터 시작된 본접수에는 2만여명이 신청을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부터는 연대보증자도 행복기금 신청을 시작했다. 이들은 총 채무액을 채무관계인의 숫자대로 나눈 뒤 상환능력에 따라 빚의 30∼50%를 탕감받게 된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행복기금의 수혜자 숫자는 당초 금융감독이 예상한 32만명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이 행복기금 채무조정과 함께 추진하는 전환대출인 바꿔드림론도 호응이 높다.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1만5489명이 신청, 1601억원을 지원받았다. 바꿔드림론은 연 20% 이상의 고금리 채무를 6개월 이상 성실하게 상환한 사람에게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는 저신용층을 대상으로 지원됐지만 9월까지 한시적으로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연소득 4000만원 이하, 채무액이 4000만원 이하인 채무자가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금융당국은 행복기금 수혜자와 서민금융 상품 이용자의 형평성을 고려, 햇살론과 미소금융 연체자들도 행복기금의 지원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행복기금 이용자의 대부분이 사회 소외계층으로 나타나 대상 확대를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