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섬김이 있는 교회가 성장”… 개혁주의생명신학회 학술대회
입력 2013-05-20 17:54
교회 개혁을 통해 영적 생명력을 보여주는 사례가 20일 개혁주의생명신학회 정기 학술대회에서 교단을 초월해 소개됐다.
서울 인헌동 시냇가푸른나무교회에서 열린 학술대회에는 정동제일교회(기독교대한감리회) 송기성 목사와 송촌장로교회(예장백석) 박경배 목사, 시냇가푸른나무교회(예수교대한성결교회) 신용백 목사가 발제자로 나서서 각 교회의 핵심 사역에 대해 발표했다.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목사가 주창한 개혁주의생명신학과 맥을 같이하는 교회개혁운동이 감리·장로·성결교회에서 구현되고 있는 모습이 소개된 것이다.
송기성 목사는 “한국의 어머니교회인 정동제일교회에 중요한 문제는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어떻게 계승·발전시키느냐는 것”이라며 “가르침만 있는 교회가 아니라 나눔이 있는 교회, 미래지향적인 젊은이교회를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목사에 따르면 이 교회 사회봉사부는 6개 위원회를 두고 노숙인, 농어촌교회 어르신, 장애인, 교도소 재소자 등 약한 이웃을 섬기고 있다. 또 정동제일교회는 10여년 전부터 젊은이 선교 전략을 세워 전체 교인의 60% 이상을 20∼50대 연령층이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박경배 목사는 ‘섬기는 교회가 성장한다’는 신념으로 지역사회를 섬겨 신뢰의 공동체를 만들어온 과정을 소개했다. 1991년 비닐하우스 교회로 시작한 송촌장로교회는 현재 2000명이 출석하는 중형 교회로 성장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교육·문화공간인 송촌컨벤션센터를 완공했다. 박 목사는 “앞으로 종합복지타운을 만들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백 목사는 “세상은 많은 것에 관심이 있고 넓은 길을 선호하며 받는 기쁨에 젖어 있지만 교회는 소수의 가치를 잃어선 안 되고 좁은 길을 선택하고, 주는 기쁨에 익숙해야 한다”며 세상의 방식에 역행하는 목회철학을 강조했다. 이 같은 목회원리를 통해 시냇가푸른나무교회는 매년 500여명 등록과 82%의 새 가족 정착률, 매년 지교회 건축이라는 열매를 얻고 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