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절 성령운동과 교단통합에 힘쓰자”… 기하성 여의도순복음 제62차 정기총회

입력 2013-05-20 17:54 수정 2013-05-20 21:18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가 20일 제62차 정기총회를 열고 주요 회무를 처리했다.

기하성 여의도순복음(총회장 이영훈 목사)은 경기도 파주 오산리최자실금식기도원에서 개최된 총회에서 오순절 성령운동과 교단통합에 힘쓰기로 했다. 교단은 또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바라는 성명서를 채택했으며, 한국교회연합(한교연) 가입을 조건부로 결의했다.

이날 588명의 총대들은 “WCC 총회 유치에 기여한 조용기 기하성 총재의 뜻에 따라 부산총회가 일부의 우려와 오해를 말끔히 씻어내고 성공적으로 치러지길 희망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WCC 신학논쟁과 관련해선 “종교 다원주의를 거부하고 종교통합 및 종교혼합주의를 경계한다”며 “전도와 복음전파는 우선시해야 할 사명이며 십자가·성경 중심, 성령의 역사를 강조하는 신앙을 지켜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총대들은 또 한교연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통합하는 조건 아래 한교연 가입을 허락했으며 ‘순복음신문’을 교단 신문으로 인수했다.

이날 총회는 임원후보를 선거 없이 박수로 추대했다. 2년 임기의 총회장에는 이영훈 목사가 유임됐으며, 부총회장에는 이태근 고충진 최길학 목사, 총회장 지명으로 강영선 김봉준 목사, 박장근 장로가 각각 선출됐다. 총무에는 엄진용 목사가 선출됐다.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영상축사에서 “설립 60주년을 맞은 기하성은 오순절 성령운동의 새 역사를 써야 할 중대한 시점에 와 있다”면서 “오직 성령의 힘으로 갈등과 위기를 극복하고 회복시켜 오순절 성령운동의 역사적 주춧돌을 놓자”고 독려했다.

이영훈 총회장은 “교단 정체성과 관련 없는 정치논쟁에 시간을 소비해선 안 되며 기하성 설립 목적대로 강력한 기도, 신유, 성령, 선교운동을 전개하는 데 힘쓰자”고 강조했다. 교단은 21일 체육대회를 갖고 22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성령대성회 및 목회자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기하성(총회장 박성배 목사)도 이날 충북 청원진주초대교회에서 ‘교단 창립 60주년 기념총회’를 열고 교단통합과 성령운동에 힘쓰기로 했다. 김주환 목사는 ‘야베스의 복을 우리 교단에 허락하여 주소서’라는 설교에서 오순절 성령복음을 전파하는 데 매진하자고 강조했다. 기하성은 21일 임원선거와 교단통합 건을 다룬다.

파주=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