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배상면주가 대리점주 자살 사건 밀어내기 관련 수사 착수

입력 2013-05-20 17:19

[쿠키 사회] 전통주 제조업체 배상면주가의 40대 대리점주가 본사의 물량 밀어내기로 피해를 봤다며 유서를 남긴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 경찰 특별수사팀(팀장 손청용 인천삼산경찰서 형사과장)이 이 주류업체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20일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2시 40분쯤 인천시 부평동에 있는 대리점 창고에서 배상면주가 대리점주 이모(44)씨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대기업의 밀어내기에 의한 죽음인지를 가리기위해 본사 영업팀 관계자 4명을 소환해 불공정거래 여부 등 사실관계를 따지고 있다.

특별수사팀은 손 과장 등 모두 14명으로 구성됐다. 수사팀은 다른 대리점주 3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에서는 밀어내기 혐의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본사 영업팀 조사 결과와 장부 등을 대조해 불공정 거래 행위가 드러날 경우 배상면주가 본사 사장 소환여부도 판단할 계획이다.

손청용 특별수사팀장은 “숨진 이씨의 유서 내용이 추상적이지만 밀어내기 때문에 힘들었는지에 대해 사실관계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며 “일부 언론에서 거론한 썩은 술 밀어내기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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