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기살려 주자"…야구방망이 들고 원정가 폭행한 중학생들

입력 2013-05-20 16:44

[쿠키 사회] 경북 상주경찰서는 20일 전학 간 후배 기를 살려주겠다며 상주로 찾아가 학생들을 폭행한 혐의로 A군(13·중2) 등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경북 칠곡군 왜관읍 모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인 이들은 지난 17일 오전 11시30분쯤 상주시 만성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상주 모 중학교 3학년 B군(14)과 다른 중학교 1학년 C군(12)을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해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군 등은 상주로 전학 간 중학교 1학년 후배가 상주 학생들이 자신을 무시하고 버릇이 없다고 하소연하자 카카오톡을 통해 후배가 지목한 학생들과 그룹 채팅을 해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나올 것으로 요구했다. 하지만 지목당한 학생들은 나오지 않았고 지목당한 학생들에게 싸움을 말려줄 것을 부탁받은 B군과 C군이 나왔다.

B군은 A군 등을 훈계하면서 A군의 뺨을 때렸고 이에 격분한 A군 등은 야구방망이 등으로 B군과 C군을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B군은 머리가 4~5㎝ 찢어지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은 형사처벌이 불가능한 만 14세 미만 형사미성년자들이어서 조사 후 대구지법 소년부에 송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상주=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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