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 제주바람 전시회 21일 개최

입력 2013-05-20 15:45

[쿠키 사회]독도에 대한 일본의 억지주장이 판을 치는 가운데 제주의 평화바람이 독도로 향한다.

섬아트문화연구소장 김해곤 설치미술가는 21일 독도에서 ‘동경 126→132도에 보내는 바람·바람·바람’을 주제로 평화의 메시지가 담긴 깃발을 설치·전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전시 주제 속 ‘동경 126→132도’는 지정학적으로 제주가 동경 126도에 위치하고 독도는 132도에 위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이어지는 ‘바람’은 세 가지를 의미를 집약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첫째는 제주 한라산에서 시작해 독도의 동도와 서도까지 흐르는 물리적 바람(風)이다. 두번째는 마음에 두고 애틋하게 생각하며 그리워하는 동경(憧憬)의 바람, 세번째는 독도를 찾는 사람들이 깃발에 희망의 메시지를 작성하며 느끼는 신바람을 말한다.

독도에 설치되는 작품은 대나무 132개에 6336장의 깃발이 부착됐다. 바람이 부는 대로 6000여개의 깃발이 태극기를 그려낸다.

태극기 위에는 독도와 제주도가 나란히 자리잡게 된다. 또 태극 원형의 중심에는 독도의 동도와 서도가, 작품의 우측 하단에는 제주도가 자리 잡아 ‘섬의 조우’를 상징한다.

김해곤 설치미술가는 “깃발의 움직임에 따라 태극기 속 제주와 독도가 역동적인 에너지를 쏟아낸다”고 구상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독도를 향한 한 예술가의 사랑과 독도를 지키려는 전 국민의 바람을 담았다”며 “이 바람이 힘차게 불어 깃발이 쉼 없이 나부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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