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호 대장 히말라야 14좌 무산소 완등

입력 2013-05-21 01:41

베테랑 산악인 김창호(44·몽벨) 대장이 신기록을 세우며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했다.

대한산악연맹은 김 대장이 20일 오전 9시쯤 에베레스트(8848m)를 등정, 히말라야 8000m 이상 14개 봉우리를 모두 올랐다고 밝혔다. 김 대장은 국내에서 최초로 14좌를 모두 산소통에 의존하지 않고 올랐다. 그는 2005년 7월 14일 낭가파르밧(8156m) 등정을 시작으로 7년 10개월 6일 만에 완등했다. 김 대장의 완등 기록은 폴란드 산악인 예지쿠크츠카의 종전 세계 최단기록인 7년 11개월 14일을 1개월 8일 앞당긴 세계 신기록이다.

김 대장은 엄홍길, 고 박영석, 한왕용, 오은선, 김재수 대장에 이어 국내에서 6번째로 14좌 완등을 한 산악인이 됐다. 산악연맹은 오은선 대장의 완등이 거짓이라는 논란이 있다며 그의 완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김 대장은 오은선 대장을 제외하고 세계를 통틀어 31번째 완등자로 기록됐다. 그는 무산소로 14좌를 완등한 산악인 14명 가운데 한 명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김 대장의 이번 등반대는 해발고도 0m의 해안에서부터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까지 화석연료를 일체 쓰지 않고 카약, 자전거, 도보, 트레킹으로 이동, ‘친환경 등반’을 했다는 의미도 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