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출신 류제국, 한국 프로야구 데뷔전서 승리
입력 2013-05-19 22:55
메이저리그 출신 우완 투수 류제국(30·LG)이 한국프로야구 데뷔전에서 승리를 안았다.
류제국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이 상대 선발 김진우를 일찌감치 공략한 덕분에 류제국은 7-4로 앞선 6회 승리 요건을 안고 마운드를 내려왔고, 경기가 그대로 끝나면서 한국 무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고교 시절 라이벌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류제국은 2개의 홈런을 맞긴 했지만 대체로 안정된 제구력을 보이며 김진우에 판정승을 거뒀다. 김진우는 4⅔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맞고 7실점(3자책점)하고 류제국보다 먼저 강판당했다. 류제국은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가운데 박찬호(전 한화)에 이어 두 번째로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덕수고를 졸업하고 2001년 시카고 컵스와 160만 달러에 계약하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제국은 2010년까지 5개 팀을 거치며 1승 3패, 평균자책점 7.49를 남기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공익근무로 병역을 마친 뒤 지난 1월 LG와 계약금과 연봉 합쳐 6억5000만원에 도장을 찍고 2군에서 컨디션을 조율해왔다.
LG는 이날 승리를 거두며 4연패를 끊는 것은 물론 새로운 선발 자원의 확보라는 점에서 큰 수확을 거뒀다.
삼성은 최형우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NC에 7대 4 역전승을 거뒀다. 최형우는 2회 솔로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넥센을 반 경기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가 됐다. 반면 NC는 롯데와의 주중 3연전에서 2승 1무로 상승세를 탔지만 삼성에 3연패를 당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롯데는 SK와의 경기에서 7회에만 6점을 획득하며 11대 5로 크게 이겼다. 롯데는 SK와 공동 5위가 됐다. 두산은 한화를 상대로 무려 21개의 안타를 터뜨리며 15대 8로 대승, 전날 대패를 완벽히 설욕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