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고급식당 ‘사치척결 직격탄’
입력 2013-05-19 18:46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체제의 부정부패와 사치 척결 드라이브로 매출이 급감한 중국의 고급식당들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18일 신경보(新京報),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 등에 따르면 공산당원의 근검절약 생활화 등을 담은 ‘중앙 8항 규정’ 시행 이후 호화 접대가 크게 주는 바람에 타격을 받은 고급식당들이 대중화를 시도하고 있다.
베이징의 고급호텔과 식당들은 훠궈(火鍋·중국식 샤부샤부)나 만두 같은 대중음식을 팔기 시작했고 1인당 100위안(1만8000원) 미만의 뷔페를 취급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오리구이 전문점인 취안쥐더(全聚德)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22일 전국적인 할인행사를 한다. 일부 직영점에서는 88∼98위안짜리 오리구이 뷔페를 선보였다. 인삼, 해삼, 전복, 상어지느러미 등을 재료로 한 값비싼 요리를 전문으로 팔던 고급식당들도 저렴한 아침식사나 배달음식 판매에 뛰어들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베이징의 일부 고급식당은 ‘중앙 8항 규정’ 시행 이후 매출액 감소에 따른 적자 누적을 견디지 못해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중국 요식업계는 올 들어 전국적으로 고급식당의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으며 이를 중국의 개혁·개방 이래 처음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했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