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과일’ 바나나… 감귤 꺾고 2년째 1위
입력 2013-05-19 18:33
인구 고령화와 함께 바나나가 감귤을 제치고 과일 매출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롯데마트가 최근 10년간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바나나가 2011년 첫 1위를 차지한 이후 대표 과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주요 수입 국가인 필리핀의 태풍 피해로 올해 국내 바나나 가격이 30%가량 상승했음에도 여전히 판매량은 감귤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인구 고령화와 관계가 깊은 것으로 분석된다. 바나나는 과육이 연하고 소화 흡수가 잘돼 환자나 이가 약한 노인들이 먹기에 좋은 데다 칼륨, 미네랄이 풍부해 뇌졸중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바나나 매출 구성비 중 50대 이상의 구매 비중이 35%가량을 차지하기도 했다.
관세청 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 국내 바나나 수입량은 18만여t이었으나 2012년 37만여t으로 두 배 넘게 물량이 늘어났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소득수준 2만 달러 이상인 고령화 사회에서는 바나나 수요가 증가한다”며 “현재 65세 이상 인구가 3000만명으로 국민의 25%가량인 일본의 바나나 수입량은 연간 100만t을 꾸준히 넘어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