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토종여우 소백산 방사
입력 2013-05-19 18:28
멸종위기인 토종여우들이 오는 9월 소백산에 방사된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 같은 계획을 세우고 현재 여우들의 야생 적응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토종여우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I급으로 지정돼 있다. 본래 여우는 한반도 전역에 살던 동물이었지만 1960년대 쥐잡기 운동 등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다. 쥐약과 청산가리를 먹고 죽은 야생동물의 사체를 먹은 여우들이 잇따라 죽은 탓이다. 현재 한반도에 100여 마리가 살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집계는 없다.
환경부와 공단은 2009년부터 한국 토종여우 복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2020년까지 토종여우 개체수를 자체 존속이 가능한 50마리 이상으로 늘려 멸종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게 목표다. 이들 기관은 앞서 지난해에도 한 쌍을 방사했으나 암컷은 죽고 수컷은 덫에 걸려 다리를 절단했다.
정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