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北 도발 아무것도 못 얻어”

입력 2013-05-19 18:17

미국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유도탄 3발을 동해 북동쪽으로 발사한 것과 관련, 도발 행위를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케이틀린 헤이든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은 위협과 도발로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는 고립을 심화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헤이든 대변인은 특히 “이런 도발과 위협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훼손한다”고 강조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의 유도탄 발사 소식 이후 한반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한 뒤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고 이웃국가들과의 관계 개선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날 북한의 단거리 유도탄 발사 소식을 비중 있는 기사로 다루면서도 한반도 긴장을 다시 촉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번 유도탄 발사가 몇 주간 이어진 북한의 ‘도발적 언사’가 잠잠해지고 중·장거리 무수단 미사일을 철수시킨 가운데 나온 점을 주목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일본 도쿄발 기사에서 북한이 두 달 전에도 유사한 단거리 미사일을 쏘는 등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상시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서울발 기사에서 이날 시험 발사는 최근의 침묵을 깨는 것이기는 하지만 2월 핵실험 이후 보여온 언동보다는 훨씬 덜 도발적인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주변국의 외교적 노력이 진행 중인 가운데 북한의 이런 움직임이 나와 새로운 긴장 국면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