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유연근무비율 고작 8%
입력 2013-05-19 18:13
지난해부터 모든 공공기관에 적용된 유연근무제의 활용 비율이 고작 8%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공공기관 295곳을 대상으로 지난 1분기 유연근무제 추진 현황을 점검한 결과 임직원 29만9600명 중 8.1%인 2만4400명이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7% 늘어난 수치다.
정부는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근로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모든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유연근무제를 확대했다. 유연근무제는 주 40시간보다 짧게 일하는 시간제 근무, 주 40시간을 일하지만 출퇴근, 근무시간, 근무일을 자율 조정하는 탄력근무제, 특정 근무장소를 정하지 않고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근무하는 원격근무제 등이 포함된다.
탄력근무제는 전반적으로 도입기관이 늘고 있지만 출근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시차 출퇴근형에 편중(93.1%)돼 있었다. 주 5일을 근무하되 1일 8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근무시간선택형, 주 5일 미만으로 근무하되 주당 40시간을 채우는 집약근무형, 출퇴근 없이 프로젝트 수행으로 주 40시간을 인정받는 재량근무형은 상대적으로 이용도가 낮았다.
주당 40시간 미만인 단시간근로제는 118개 기관이 도입했다. 전일제에서 단시간제로 전환한 근로자는 297명이었고, 출산·육아를 위해 여성들이 선택한 경우가 많았다. 원격근무제는 20개 기관만 활용 중이다.
현재 유연근무제를 채택하지 않은 기관은 88개로 집계됐다. 국립대병원, 항만보안공사 등 근무형태상 교대근무가 주를 이루는 기관 등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