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사할린 이주 동포 노인에 사랑과 복음 전하는 ‘가위손’… 부산 안락교회 미용선교봉사단
입력 2013-05-19 17:56
부산 안락교회(윤동일 목사) ‘안락미용선교봉사단’(단장 양영자 권사)은 2007년부터 7년째 농어촌 선교의 기치를 내걸고 매월 1회씩 미용실이 없는 농어촌 지역을 대상으로 미용봉사를 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10여명의 단원이 부산 기장군 정관면 실로암비젼교회(고현광 목사)를 찾아 커트와 파마 염색 등으로 30여명의 머리를 손질했다(사진).
이날 머리를 손질한 주민들은 2009년 사할린에서 집단 귀국한 동포 2세들이다. 자녀들을 사할린에 두고 와 외로움을 타는데다 생활습관과 기후도 맞지 않아 몸이 불편한 이들이 많다. 이날 커트와 염색을 한 양추자(63·여·러시아명 왈랴)씨는 “1만∼2만원의 미용비용도 부담이 큰데 이렇게 무료로 머리손질을 해주니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봉사활동 경비는 이정숙 최정필 김미란 김다임 이경옥 차남례 옥정희 강명규 강순중씨 등 장로와 권사, 집사 등이 사비를 털어 보탠다. 자신이 운영하는 미용실 문을 닫고 봉사활동에 참가하는 단원도 많다. 봉사 때마다 다과와 음료도 준비한다. 양영자 권사는
“미용봉사를 할 때마다 교회에 새로 등록하는 분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단원들 모두 선교와 봉사활동에 보람을 느끼며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