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론 권위자’ 이광복 목사 “상징주의 많은 오해, 재정립해야”

입력 2013-05-19 17:57


“상징주의 해석에 관한 오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상징을 성경에 따라 올바르게 해석한다면 예수님의 상징 설교를 새롭게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종말론의 권위자 이광복 목사(목양교회·사진)가 지난해 종말론 국제학술대회에 이어 오는 27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상징 해석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상징주의 성경 해석 분야에서 국내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국제 학술대회에 걸맞게 세계 최고의 연구업적을 내놓은 학자들이 참가한다. 정성욱 교수가 ‘세계 복음주의권 내에서의 상징적 성경 해석의 역사와 현황’을 발제한다. 정 교수는 미국 덴버신학교 교수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조직신학자 중 한명이다. 이어 바울신학의 거두인 이한수 교수(총신대학교)가 ‘성경적 상징주의 해석 이론의 연구’를 발제한다. 제임스 조던 박사(미국 성경적 지평사역센터 대표)가 ‘성경적 상징주의와 상징적 성경해석의 중요성’을, 이광복 박사(광신대 교수·흰돌선교센터 대표)가 ‘예수님의 상징세계 연구’를 발제한다. 이 박사는 계시록과 종말론에 이어 한국에서는 가장 앞선 상징주의 해석의 대표주자다.

이 박사는 “그동안 신학계에서는 상징주의 해석에 대해 금기시 했다”며 “초대 교회의 이단자인 오리겐으로 대표되는 철학적 알레고리라는 그릇된 성경해석 방식의 폐해 때문에 생긴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이번 학술대회는 이런 벽을 넘어 상징주의 해석의 성경적 원리와 정당성, 학문적 계보 및 정통성 등을 규명하고 상징 해석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학술대회에 발표되는 논문은 영어와 중국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 보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성경적 상징주의 해석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서구신학과 아시아, 한국 신학의 통합에 앞장설 전망이다. 이 박사는 “서구식 신학연구 방법과 헬라철학의 영향, 문자적 분석주의, 귀납법 설교 등이 한국에서의 목회와 신학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예수 그리스도 중심, 성경적 종말론으로 한국적 성경 회복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재우 선임기자 jw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