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부흥이 전국 곳곳에서 다시 불붙게 하소서!”
성령강림주일을 맞아 전국교회는 19일 기념예배를 드리고 한국교회에 성령의 바람으로 부흥의 새 역사가 일어나길 기원했다. 또 정치적으로, 신학적으로 분열된 한국교회에 하나 되는 역사가 일어나고, 부흥의 새 물결이 퍼져 민족을 변화시키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날 성령강림주일 예배를 드리고 지난 55년간 성령의 역사로 세계 최대교회를 이룩한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또 조용기 원로목사의 성령사역을 이어받아 더 힘찬 제2의 부흥사역을 이끌어 갈 것을 다짐했다. 조 원로목사는 “5명으로 시작한 교회가 성령의 역사하심 속에 세계 최대교회가 됐다”고 회고한 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절대 긍정 절대 희망의 마음으로 기도하면 성령께서 역사하셔서 자유와 해방을 얻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영훈 목사는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 성령이 임하고 성령충만 받은 제자들이 나가서 복음을 전하자 하루에도 3000명, 5000명이 회개하고 예수를 믿는 역사가 일어났다”며 “우리 교회도 그동안 받은 성령충만의 은혜를 자녀들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전해 더욱 성장하는 교회로 이끌어 가자”고 독려했다.
서울 광장동 광현교회는 성령강림주일 및 스승의날 기념예배에서 가브리엘, 임마누엘, 할렐루야 찬양대와 함께 전 교인이 말씀과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김창근 목사는 ‘성령님과 함께하는 사람’(롬 8:12∼17)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성령의 임재로 우리 죄를 깨닫게 하시고 회개와 믿음, 구원을 주시며 거룩한 삶을 살게 하신다”며 “성령 충만을 받으려면 하나님이 약속하신 말씀을 믿고 간구하며 거룩한 그릇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예장 통합과 기장은 성령강림주일을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주일’로 지켰다. 두 교단은 “오는 10월 30일부터 10일 동안 열리는 WCC 제10차 부산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전국교회가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통합 총회장 손달익 목사는 담화문을 통해 “2009년 8월 WCC가 제10차 총회를 대한민국 부산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한 이래, 한국교회는 WCC 제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를 조직하고 총회 준비를 위해 노력해 왔고 통합 교단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장 총회(총회장 나홍균 목사)도 WCC 총회를 위한 기도주일로 보냈다. 기장 총회 소속 목회자와 성도들은 총회로부터 전달받은 예배모범에 따라 예배를 드리고 성공적인 총회 개최를 위해 기도했다.
‘대구·경북 교회부흥을 꿈꾸는 사람들’(대표회장 장영일 목사)은 오는 24일 대구 범어동 범어교회에서 ‘리바이벌 대구경북 2013’ 성령강림절 연합집회를 개최한다.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김경원 목사)가 성령강림주일을 맞아 후원하는 이번 집회에는 인천제이교회 이건영 목사가 강사로 나선다.
성령강림주일은 예수님의 부활 후 50일째 되는 오순절에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있는 제자들에게 성령이 임하자(사도행전 2장), 제자들이 성령 충만해 전도활동을 시작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 날은 교회가 성립한 것을 기념하는 교회력 절기로, 교회의 4대 축제일 중 하나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전국 교회, 성령강림주일 맞아 기념예배 “마가 다락방 기적, 이땅에 다시 한번”
입력 2013-05-19 17:39 수정 2013-05-19 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