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컴패션 청소년 홍보대사 YVOC 회원 8명… 제3세계 어린이 돕기위한 노래 만들어

입력 2013-05-19 17:21


“우리노래 듣고 굶주린 아이들에 관심을…”

“이곳에서 먼 바다 저 건너에 우리들의 형제자매 살고 있대요./사랑스런 아이들이 희망을 잃고 배고파하며 살아가고 있대요./우리의 작은 행동이 도와줄 수 있어요 사랑을 나누는 컴패션에서/우리의 도움으로 행복해지는 아이들을 생각해봐요/반짝이는 눈동자에서 천국이 비치는 그런 아이들을 사랑 할래요∼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요∼”

한국컴패션 청소년 홍보대사 YVOC(Youth Voice of Compassion)로 활동하고 있는 8명의 청소년들이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 받는 제3세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노래를 만들었다.

이들의 노래는 유명가수들의 음반을 제작한 성지훈 음향감독과 보컬 트레이너 조은영씨의 재능기부를 통해 휴대전화 음원으로 등록돼 이달 말 멜론, 벅스 등 주요 온라인 음악서비스 사이트에 들을 수 있다. 음원 수익은 모두 빈곤국가 어린이들을 돕는 데 사

용된다.

‘YVOC ONE ACT SONG’을 만든 학생들은 박현우(인천광성고3), 이기업(서울국제고9), 권순현(중산고2), 류석현(서라벌고1)군과 김다연(진성여고1), 최수인(홈스쿨링), 박나연(옥련여고3), 송여경(창동여고 졸업)양 등이다. 학생들은 누군가 자신들의 노래를 듣고 가난하고 어려운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처음에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지난해 한국컴패션이 YVOC 대상으로 ‘컴패션 알리기 아이디어 대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접한 후, 자신들이 후원하고 있는 어린이들을 생각하며 노래를 만들기로 의기투합한 것이다.

학생들은 한국컴패션 YVOC 활동을 하면서 편지와 사진으로만 만났던 아이들을 더 사랑하게 되었고 더 깊은 정을 나누게 됐다고 말했다. 송여경양은 “단순히 마음으로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를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우리의 진심이 담긴 노래를 만들게 됐지요”라고 말했다.

평소 피아노 연주를 좋아하고 작곡을 하고 싶었던 김다연양이 곡을 만들었고, 송여경양이 아름다운 가사를 만들었다. 가사에 곡이 입혀지고 하나의 노래가 완성돼 갔다. 즉석에서 랩도 만들어 붙였다. 드디어 학생들은 지난해 10월 27일 열린 ‘컴패션 알리기 아이디어 대회’에서 노래를 선보였고 1등을 수상했다. 공연을 본 친구들의 반응 뜨거웠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노래를 들은 성지훈 음향감독이 음원 제작을 돕겠다고 나섰다. 또 대학에서 보컬 강의을 하고 있는 조은영씨가 학생들의 목소리를 훈련시켜 주었다. 두 사람 모두 컴패션 후원자로 나눔 활동을 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이번 작업을 통해 오히려 삶의 활력을 찾았다고 말했다.

“얼마 전부터 마음이 지쳐가고 있었는데 이번 작업이 섬기는 즐거움과 보람을 찾아주었어요. 저희가 무엇을 한 것보다 옆에서 잘 할 수 있다고 응원해 주었을 뿐이에요. 학생들이 기쁨으로 부르는 목소리를 들으며 저희까지 힘이 났어요.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한편 한국 컴패션은 매년 100여명의 청소년 홍보대사 YVOC를 선발한다. 학생들은 모두 일대일 결연으로 제3세계 어린이들을 후원하는 학생들로 1년 동안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들의 아픔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가난에 대한 교육, 리더십 교육, 수혜국 방문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크리스천 청년리더로 성장한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